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대체 얼마나 해줘야 하나. 전성기 리오넬 메시(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큼은 활약해야 비판이 없을 것 같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5위 맨유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상황이라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 매체들이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늘 그랬듯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약간 기세가 주춤하더라도 이들은 도저히 뺄 수 없다.
그런데 손흥민을 향한 영국 현지의 비판이 심상치 않다. 유독 손흥민에게만 잣대가 엄격하다. 케인의 경우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며 침묵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올 시즌 현재 손흥민은 리그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금이야 케인이 12골로 손흥민을 넘어섰지만 시즌 초반 케인이 부진할 때 손흥민 홀로 고군분투하며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경질과 함께 감독 선임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한 것도 손흥민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에서 꼬박꼬박 승점을 챙겨다줬다. 그런데 최근 토트넘의 경기력이 좋지 않자 비판의 화살을 손흥민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최근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좋지 않다. 자신감이 부족하며 콘테 체제에서 주축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는 그래도 손흥민을 계속 쓰겠다더라"라며 손흥민 선발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풋볼팬캐스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손흥민을 향한 콘테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을 후보로 내리고 다른 선수를 선발로 써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콘테는 "미쳤다고 손흥민을 빼나. 손흥민은 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반드시 선발로 써야 한다. 그를 선발에서 제외한다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분개하기도 했다.
잣대는 손흥민에게만 엄격하다. 케인처럼 잉글랜드 선수가 아니라 그런가. 영국 현지 매체들과 일부 팬들은 손흥민이 전성기 메시-호날두처럼 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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