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컵스)에게 현지에서도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세이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격했다.
비록 팀은 2-6으로 패배했지만 스즈키의 활약만큼은 빛이 났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4회 초 1사 1, 2루 찬스를 만났다. 여기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한 점을 불러들였다.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비록 후속 타자들이 삼진 2개 포함해 누구도 살아나가지 못하며 점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스즈키는 빅리그 데뷔 후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표본은 적지만 시즌 타율은 0.400, OPS는 1.524까지 기록했다. 홈런도 무려 3방을 터트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0.315, 182홈런을 기록한 공수겸비형 외야수인 스즈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 3월 중순 뒤늦게 시카고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41억 원)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계약 한 달 만에 빅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스즈키는 앞서 지난 13일 피츠버그전에서는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컵스 전담 중계사인 미국 마퀴 스포츠의 해설자인 전 메이저리거 짐 데샤이스(62)는 "컵스가 맺은 8500만 달러 계약이 너무도 저렴해 보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샤이스는 이어 "지난해 일본에서 38홈런을 기록했다"며 "어려운 일이지만 스즈키를 보면 볼수록 '38홈런이 가능할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고, 점점 믿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직 시즌은 길고 스즈키의 2022시즌도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대로만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일본인 빅리거 성공신화를 작성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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