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은 없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완파하고 챔피언 결정전 79.2%의 확률을 잡았다.
SK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01-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79.2%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건 48회 중 38회나 됐다.
SK는 자밀 워니가 3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안영준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선형은 20점(3점슛 2개)으로 힘을 보탰다.
이승현이 코로나19 자가격리로 빠진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가 20점, 이대성이 19점으로 각각 분전했지만 SK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SK였다. 자밀 워니와 최준용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오리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 이정현의 3점포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속에 SK가 전반을 54-45로 앞선 채 마쳤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이후에 갈렸다.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던 SK는 자밀 워니의 3점 플레이에 김선형의 속공 득점 등을 앞세워 점수 차를 순식간에 벌려갔다. 오리온은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데다 턴오버까지 나왔다. 결국 3쿼터는 75-56, 19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오리온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될 때마다 SK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83-65까지 벌어진 가운데에서도 SK는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에 오재현, 최부경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90점 고지를 밟았다.
오리온은 제임스 메이스와 이대성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이미 승기는 크게 기운 뒤였다. 오히려 종료 1분여를 앞두고 허일영이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SK의 18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SK가 79.2%의 확률을 잡은 가운데, 2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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