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HAGL)와 무승부에 그친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선제골을 지키기 위한 소극적이고 위축된 플레이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앙아인과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4차전 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3일 간격으로 치른 4번째 경기였다. 회복이 완벽히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17분 문선민의 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오히려 후반 17분 응우옌 반 토안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전북은 호앙아인과 1-1로 비겼다. 점유율은 58.1%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슈팅수에서는 오히려 9-16으로 밀렸고, 유효슈팅수는 단 1개에 그쳤다. 앞서 지난 3차전 맞대결에서도 전북은 추가시간에 터진 문선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김 감독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 시드니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난 3차전 호앙아인전을 분석하며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선제골이 들어갈 때까진 경기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후 선제골을 지키기 위한 소극적으로 위축된 플레이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앙아인이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 위주의 공격을 전개할 것이라 예상했고, 그 부분에 대비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수를 많이 했다"며 "전에도 얘기했지만 호앙아인이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다른 아시아 팀들과 대등한 데다, 홈 이점까지 있었기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승점 8(2승2무)에 그치며 요코하마 F.마리노스(3승1패·승점9)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5개 조 2위 중 상위 세 팀에만 16강 진출권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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