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첼시가 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지 못하게 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첼시의 상황은 좋지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로 불똥이 튄 것. 결국 압박을 받던 로만은 지난 3월 초 구단 매각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로만의 영국 내 자산을 동결해버리면서 첼시의 미래는 암울해졌다. 여러 부호들이 나서서 첼시를 사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 그런데 이런 와중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로만의 자금을 동결하는 대신 해당 금액을 우크라이나 지원과 영국 축구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영국 내에서 동결된 로만의 자산을 영국 정부가 마음대로 쓰겠다고 하니 로만 입장에서는 당연히 어처구니가 없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에 따르면 첼시는 로만으로부터 16억 파운드(약 2조 5,22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매각 의사 발표 당시엔 상환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영국 내 자산이 모두 동결되면서 로만은 첼시에 해당 금액을 요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영국 정부가 첼시 매각 기한을 오는 5월 31일까지를 고집하고 있는 상황. 현재로서는 매각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로만이 첼시에 빌려준 16억 파운드를 계속 요구한다면 첼시로서는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6월 8일에 모여 다가오는 2022/23시즌을 위해 운영 허가를 받는데 여러 가지로 운영에 문제가 생긴 첼시가 만약 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EPL 참가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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