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상위권의 선발진을 보유한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전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30·신시내티) 트레이드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카스티요는 올해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점에서 가장 뜨거운 이적 후보 중 하나다. 빅리그 6년 차인 그는 2019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해 190⅔이닝에서 22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지난해 불운과 부진으로 인해 내셔널리그 패전 1위(16패)라는 굴욕을 맛봤던 그는 올 시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스티요는 11일까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카스티요의 소속팀 신시내티는 올 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11일까지 신시내티는 승률 0.372(32승 5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1위 밀워키(승률 0.552)와 15.5경기 차로 벌어지며 상위권 진출은 힘들게 됐다.
이에 시즌 초부터 카스티요는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올랐다.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되기 때문에 올 시즌 영입하게 되면 한 시즌을 더 쓸 수 있어 트레이드 가치도 높다. 이에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리는 가운데, 그중 한 팀이 다저스로 밝혀진 것이다.

다저스는 이미 훌륭한 선발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11일까지 팬그래프 기준 메이저리그 선발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순위에서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위(8.7)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빅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2.72)이다.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와 훌리오 우리아스, 올 시즌 각성한 토니 곤솔린과 뜻밖의 활약을 펼치는 타일러 앤더슨 등 구성 역시 탄탄하다. 워커 뷸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트레버 바우어가 사생활 문제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카스티요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다저스가 카스티요를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는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하고, 자신들도 이를 알고 있으며, 영입을 실행할 자본 역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선발 영입으로 재미를 봤다.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맥스 슈어저가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에이스 자원을 추가하며 힘을 받은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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