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신화 창조 나선다! 韓 최초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도전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로는 23년 만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이제 그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육상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8을 1차 시기에 넘었다.

이로써 우상혁은 예선에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결선 무대에 올랐다. 한국 육상 높이뛰기가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진출자를 배출한 건 지난 1999년 세비야 대회 이진택 이후 23년 만이다.

이날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차례로 1차 시기에 넘었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이번 대회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다. 그렇지만 2m28에서 공동 12위 포함,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되면서 예선이 마무리됐다.

이제 우상혁은 오는 19일 오전 9시 45분부터 열리는 결선 무대서 역사 창조에 나선다. 앞서 1999년 대회서 이진택은 6위(2m29)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실외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서 메달을 따낸 건 2011년 경보 종목의 김현섭뿐이다. 당시 김현섭은 6위로 결선을 마쳤다. 하지만 이후 경쟁했던 선수들 중 일부가 도핑 재검사를 통해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되면서 김현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약 이번 대회서 우상혁이 1위 또는 2위를 차지할 경우 한국 육상 역사상 최고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뛰어넘으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2월 초에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으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3월에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34를 넘으며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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