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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보다 늦었네? '올스타 첫 선발등판' 커쇼 "망치지나 않길..."

RYU보다 늦었네? '올스타 첫 선발등판' 커쇼 "망치지나 않길..."

발행 :

양정웅 기자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사이영상 3회, 리그 MVP, 올스타 9회.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에이스가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 15번째 시즌에야 올스타전 선발투수를 경험하게 됐다. 바로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 이야기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그는 아메리칸리그의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08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커쇼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등 단골 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였음에도 그가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적은 없었다.


특히 2014년에는 MVP와 사이영상을 싹쓸이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해 전반기에만 12승과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에게 밀려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가장 최근 출전이었던 2019년에는 팀 동료 류현진(현 토론토)이 선발로 출격하는 장면을 봐야만 했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한 커쇼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인해 한 달가량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급의 실력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커쇼는 3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에 따르면 앞서 전날 내셔널리그의 감독인 브라이언 스니커(애틀랜타)는 커쇼를 선발투수로 예고하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내셔널리그에는 쟁쟁한 투수들이 많았다.


커쇼 외에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 2위를 달리는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와 토니 곤솔린(다저스), 그리고 지난해 우승팀 애틀랜타의 에이스 맥스 프리드가 선발 후보에 올랐다. 커쇼 본인 역시 이 선수들을 언급하며 "나보다 더 어울리는 선수들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커쇼와 경합을 펼쳤던 알칸타라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존중받아야 한다"며 커쇼의 선발 등판을 인정했다. "나도 선발로 나서고 싶었다"고 인정한 그는 "자신의 홈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쟁쟁한 선수들을 제친 것이 부담이 됐을까. 15년 차 베테랑 투수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앞서 언급한 투수들을 나열하며 "그들은 나보다 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심하게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털어놓았다.


본인이 걱정을 하고는 있지만, 커쇼의 최근 페이스만 본다면 선발로 나서도 무리는 없다. 그는 최근 3경기 22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4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어렵게 맞이한 기회, 커쇼는 마음을 비우고 등판한다. 그는 "그냥 즐기려고 한다"며 "나도 즐길 것이고, 우리 가족들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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