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룡기 대회에서 분루를 삼켰던 충암고등학교가 대통령배 2년 연속 우승을 위한 첫 출발을 잘 끊었다.
충암고는 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9-1, 7회 콜드게임승을 기록했다.
이날 충암고는 임준하(우익수·3학년)-이선우(지명타자·1학년)-우승원(1루수·3학년)-김동헌(포수·3학년)-박채울(좌익수·2학년)-조현민(3루수·2학년)-이충헌(중견수·2학년)-임상혁(2루수·3학년)-이성현(유격수·2학년)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성남고는 권예람(유격수·3학년)-윤혁(좌익수·3학년)-이재상(3루수·2학년)-김규빈(포수·3학년)-유상우(1루수·2학년)-공도혁(2루수·2학년)-나해성(지명타자·2학년)-박윤서(우익수·2학년)-윤권(중견수·2학년)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충암고였다. 2회 초 공격에서 충암고는 선두타자 김동헌의 안타와 박채울, 임상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성현이 볼넷, 임준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연속 밀어내기를 얻어내 2점을 올렸다.

3회 이충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충암고는 5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성남고의 3번째 투수 성지곤을 맞이해 충암고는 무사 1, 2루에서 박채울의 2루타로 2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충헌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진 찬스에서 이성현의 1타점 적시타와 임준하의 밀어내기 사구, 우승원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스코어를 9-0까지 만들었다.
선발 변건우(2학년)가 1회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충암고는 4회 에이스 윤영철(3학년)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회 첫 등판에서 윤영철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이어 강지운(3학년)과 김영준(2학년), 이호진(3학년)이 등판해 성남고 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다.

반면 성남고는 마운드가 7안타와 11사사구를 허용,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4번 김규빈이 팀의 5안타 중 2안타를 홀로 때려내며 분전했다. 그나마 7회 박윤서의 적시타로 한 점을 올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충암고는 지난 7월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유신고를 만나 패배하면서 우승 목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충암고는 곧이어 열리는 또다른 전국대회에서 이루지 못했던 정상에 도전한다.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충암고는 오는 4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덕수고등학교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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