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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이정후 2안타+홈보살' 슈퍼스타 존재감, 두 타석이면 충분했다 [★고척]

'대타 이정후 2안타+홈보살' 슈퍼스타 존재감, 두 타석이면 충분했다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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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동윤 기자
키움 이정후./사진=뉴스1
키움 이정후./사진=뉴스1

"이정후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타로 나가는 것이 팀에도 좋을 것 같다."


경기 전 홍원기(49)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노림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슈퍼스타 이정후(24)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데는 두 타석이면 충분했다.


키움은 30일 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5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어낸 키움은 65승 2무 51패로 3위 KT와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롯데는 52승 4무 61패로 5위 KIA와 격차가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이정후는 부상이 아님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 투수 찰리 번즈(27)를 상대로 타율 0.083(12타수 1안타)으로 약했기 때문. 단순히 반즈 상대로 못 쳐서만은 아니었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반즈를 상대한 지난 경기에서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팀 내 핵심이 빠진 상황에서도 키움은 곧잘 롯데 에이스를 공략해 나갔다. 선발 윤정현(29)이 4⅓이닝 5피안타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줬다. 타선은 기회가 날 때마다 점수를 뽑아줬다.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한 1회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살짝 너머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미 달리고 있던 푸이그는 그대로 홈까지 파고 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1사에는 김휘집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2-0을 만들었다. 키움이 2-1로 앞선 4회말에는 김수환의 볼넷, 김휘집의 좌전 안타, 김재현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이용규의 2루수 앞 땅볼 타구 때 3루 주자 김수환이 득점해 3-1이 됐다.


키움은 5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푸이그가 볼넷,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반즈의 폭투, 김수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반즈를 대신해 올라온 이민석은 김휘집을 3구 삼진으로 잡았으나, 여기서 키움은 김재현 대신 이정후를 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렇게 맞이한 찬스에서 이정후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이민석의 5구째 직구(시속 150㎞)를 받아 쳐 우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4번째 6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곧장 존재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6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이대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동희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고승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지시완이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박승욱의 중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한동희가 홈을 향해 달렸다. 이정후는 포구하자마자 홈으로 송구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7회말에도 내야 안타로 기록하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키움은 9회초 롯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6-5 승리를 확정했다. 이정후 외에는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1타점, 김휘집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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