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구자철(33)의 복귀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 제주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1년 유럽으로 진출했다. 당시 그는 "K리그로 돌아오면 제주 유니폼을 입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11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K리그 복귀 시즌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부상 때문이다. 무릎과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상태다. 올해 구자철은 리그 5경기만 뛰었다. 마지막 출전도 지난 7월이었다. 당시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만에 복귀했는데, 이후에도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구자철의 복귀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2일 수원FC전에서 구자철의 부상과 관련해 "아쉽다"면서도 "재활을 진행하던 중 다쳤다.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제주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그 5위에 랭크됐다.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상황도 극과 극으로 바뀌게 된다. 상승세만 탄다면 단숨에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지만, 자칫 미끄러질 경우 하위스플릿으로 밀려나 강등을 걱정할 수 있다. 다른 팀들과 격차도 촘촘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피 말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럴 때 '경험 많은' 구자철의 공백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베테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구자철은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플러스 요인을 안겨줄 수 있다.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가 직접 공격을 마무리하는 해결사 면모까지 갖췄다. 하지만 제주는 구자철의 복귀를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구자철은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선수였다. 구자철의 부상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다.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할 경우 제주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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