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가 '최대어'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을 품에 안은 가운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서 2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6개교 49명 중 21명이 프로의 지명을 받았다. 2005년 22명 지명 이후 최다다. 취업률 42.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선수 가족 및 관계자들의 입장을 허가했고 많은 사람들이 드래프트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했다. 선수의 이름이 불릴 때면 가족 및 관계자 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들려왔다.
먼저 지명 순서를 결정하는 공 추첨이 진행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페퍼저축은행이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고, 이후 구슬 추첨 확률에 따라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순으로 1라운드 1∼7순위 선수를 지명했다.
본격적인 드래프트가 시작됐다. 먼저 우선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 나섰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예상대로 어르헝을 지명했다. 미들블로커가 1순위로 뽑힌 건 2018~19시즌 이주아(흥국생명) 이후 처음이다. 목포여상의 어르헝은 신장 194.5㎝의 미들블로커다. 몽골 출신으로 아직 귀화를 준비 중이지만, KOVO 규약 제83조(신인선수의 자격)에 따르면 '귀화선수로서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단,귀화 신청 접수 후 귀화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도 참가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드래프트에 앞서 전 구단이 어르헝의 드래프트 참가를 동의했고, AI페퍼스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이어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세화여고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선택했다. 다시 차례가 온 페퍼저축은행은 선명여고 레프트 이민서를 지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일신여상 세터 박은지의 이름을 불렀다. IBK기업은행은 강릉여고 세터 김윤우를 지명했다. GS 칼텍스는 강릉여고 레프트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하는 윤결을, 한국도로공사는 제천여고 미들블로커 임주은을 선택했다.
2라운드 1순위의 현대건설은 한봄고 세터 김사랑을 지명했다. 이번에는 1라운드 역순으로 현대건설이 먼저 나섰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전주근영여고 레프트 서가은을 지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긴 고심 끝에 제천여고 공격수 이예은의 이름을 불렀다. GS칼텍스 한봄고 김보빈을 지명했다. 이어 IBK기업은행이 타임을 불렀다. 고민 끝에 김호철 감독은 패스를 외쳤다. KGC인삼공사는 다양한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최효서를 지명했다. 마지막 순번의 페퍼저축은행은 지명권을 포기했다.
3라운드에선 많은 패스가 나왔다. 먼저 흥국생명이 리베로 김민지를 불렀다. 그 이후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건너뛰고 한국도로공사가 한봄고의 이미소를 지명했다.
4라운드는 한국도로공사만이 나섰다. 중앙여고에서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소화한 공은서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수련 선수를 지명했다. 흥국생명은 세화여고 세터 김지우의 이름을 불렀다. IBK기업은행은 경남여고 리베로 오유란을 지명했다. GS칼텍스는 경남여고 김도연을 선택했다. KGC인삼공사에서 뛰고 있는 정호영의 동생 정소율도 프로행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현대건설 중앙여고 황지민을 지명했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이 한 번 더 손을 들었다. 세화여고 김서윤이 프로행 막차를 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