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두산은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진 '잠실 라이벌전'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선수들은 이날 7098명의 관중이 입장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고,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서 5-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51승2무70패를 올렸다. 순위는 9위. 두산은 LG와 올 시즌 상대 전적을 6승 10패로 마감했다.
반면 LG는 75승2무46패를 마크하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롯데를 꺾은 1위 SSG와 승차는 4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13일 0-5로 패했던 것을 그대로 갚아준 두산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6승(8패) 달성에 성공했다.
마운드에 곽빈이 있었다면 타선에는 허경민이 있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3회에는 1사 2루서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이어 5회에는 1사 1,3루서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작렬, 3루주자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허경민이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 2-0에서 3-0을 만드는 귀중한 점수였다.
경기 후 허경민은 "승리를 거두면 누구나 좋지 않은가. 지금 순위가 아래에 있긴 하지만, 저 역시 그렇다. 야구는 올해가 끝이 아니다. 두산 베어스에게는 올해는 물론, 내년과 후년이 있다"고 다소 감상 섞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 초만큼 몸 상태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것이) 감사하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유"라면서 "더 많이 이기고 싶어도 올해는 2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경기 동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목표"라고 전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 그리고 허경민은 왕조의 주역으로 늘 그 현장에 있었다. 허경민은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성실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20년 12월에는 최대 7년 총액 85억원의 조건에 두산에 잔류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그리고 두산이 없는 가을야구가 현실이 되고 있지만, 허경민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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