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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승 이끈 명장, 깜짝 日 방문에 시구까지... 팬들 박수 쏟아졌다

SK 우승 이끈 명장, 깜짝 日 방문에 시구까지... 팬들 박수 쏟아졌다

발행 :

양정웅 기자
17일 닛폰햄-지바 롯데전에서 시구를 하는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사진=닛폰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17일 닛폰햄-지바 롯데전에서 시구를 하는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사진=닛폰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59) 전 감독이 일본을 방문해 시구에 나섰다.


스포츠 호치,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17일 "힐만 전 감독이 이날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닛폰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힐만 전 감독은 팬들을 향해 "훗카이도(닛폰햄의 연고지) 팬 여러분들은 세계 최고다"는 인사를 남기고 시구를 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그는 포수에게 노 바운드로 정확하게 던지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힐만 전 감독은 "이 나이에 이 정도 던졌으면 그럭저럭한 것 같다"며 시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과거의 전우들을 향해 "동창회에 온 느낌이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힐만 전 감독의 일본 방문은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의 일환이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닛폰햄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4년 훗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긴 후 2006시즌 정상에 올랐다. 닛폰햄 시절 가장 인상적인 순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선수들과 매일 경기에 나선 그 자체가 추억이지만, 아무래도 2006년 우승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삿포로 돔을 떠나 새로 개장하는 에스콘 필드 훗카이도로 홈구장을 옮기는 닛폰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힐만 전 감독을 비롯해 모리모토 히초리 등 당시 우승멤버를 초청했다. 현재도 팀에 남아있는 신조 츠요시 감독과 이나바 아츠노리 단장도 참석해 힐만 전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옛 제자 신조를 향해 힐만 전 감독은 "분명 좋은 감독이 될 사람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과거와 변함없는 열정으로 지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스승을 오랜만에 만난 신조 감독도 "그리웠다. 이제야 60세 같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일본에서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은 2008년부터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감독직을 맡았다. 이어 2017년부터는 KBO 리그에 진출, SK에서 2년 동안 감독석에 앉았다. 특히 2018년에는 정규시즌 14.5경기 차를 뒤집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감독은 그가 역대 처음이었다.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재계약을 포기한 힐만 감독은 2018년 우승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주루코치를 거쳐 현재는 LA 에인절스에서 선수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SK 시절의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뉴스1
SK 시절의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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