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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 동료 '인생 시즌', 4500억 대박에 역대 ML 신기록까지 [이상희의 MLB 스토리]

류현진 전 동료 '인생 시즌', 4500억 대박에 역대 ML 신기록까지 [이상희의 MLB 스토리]

발행 :

신화섭 기자
텍사스 코리 시거.  /AFPBBNews=뉴스1
텍사스 코리 시거. /AFPBBNews=뉴스1

[세인트피터스버그(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통신원]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우투좌타 유격수 코리 시거(28)가 첫해부터 '인생 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박 계약'에 이어 역대 메이저리그(ML)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시거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경기에 유격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30·탬파베이)가 던진 속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1호.


시거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6년 LA 다저스 시절에 때린 26개였다. 또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좌타자 유격수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홈런도 뛰어넘었다. 종전 기록은 시거의 팀 동료 브래드 밀러(33)가 2016년 탬파베이 시절에 세운 30개였다. 우타자 유격수 최다 홈런은 알렉스 로드리게스(47)가 텍사스 소속이던 2002년 기록한 57개이다.


시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트로피카나 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팀이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모르겠지만 3-5로 패한 상황에서 개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홈런 수가 늘어난 비결에 대해 묻자 시거는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한 뒤 "팀의 주축선수로 매 경기 매 타석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리 시거.  /AFPBBNews=뉴스1
코리 시거. /AFPBBNews=뉴스1

시거는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번) 지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던 그는 2015년 9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프로 진출 후 단 3년 만이었다.


2016년부터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시거의 활약은 거침이 없었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물론 2016, 2017년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실력과 인기도 좋았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최고의 거포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도 2번 수상했다. 2019년까지는 류현진(35·토론토)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다저스에서 7시즌을 뛰며 총 636경기에 출전한 시거는 통산 타율 0.297, 104홈런 364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8할(0.870)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런 성적을 토대로 시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10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53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 시거는 4월 한 달간 타율 0.256, 4홈런 12타점에 머물렀다. OPS도 0.710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이후 5월 7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6월 4개, 7월 8개, 8월 6개, 9월 2개 등을 적립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커리어 하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수립하게 됐다.


시거는 20일 현재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44, 31홈런 79타점 OPS 0.772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의 소속팀은 시즌 63승 83패 승률 0.432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공식 발표했다.


코리 시거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코리 시거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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