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가을 야구가 보인다. '9월 승률 1위' 삼성 라이온즈의 성난 기세가 3위 키움 히어로즈마저 집어삼켰다. 5위와 단 2.5경기 차. 1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정말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키움에 10-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59승 2무 70패로 같은 날 8연패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62승 1무 68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한편 키움은 2연패에 빠졌지만, 비슷한 시각 4위 KT 위즈 역시 SSG 랜더스에 패하면서 2경기 차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7월이 끝났을 때만 해도 삼성은 리그 9위로 사실상 가을 야구는 멀어 보였다. 하지만 8월 1일 박진만(46) 감독 대행이 선임된 후 180도 달라졌다. 한 달간 시행착오를 겪은 뒤 9월부터는 10승 5패로 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완벽히 상승세를 탔다.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 외국인 원투펀치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9월 타율 0.310, OPS 0.851로 리그 1위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거침 없는 푸른 돌풍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도 최근 삼성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시즌 10승(6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강한울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피렐라가 4타수 2안타 1타점,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키움 선발 요키시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8패(10승)째를 기록했다. 4타수 2안타의 이정후,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의 야시엘 푸이그 외에는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초반에는 양 팀 선발 투수 원태인과 에릭 요키시의 호투 속에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호세 피렐라의 1회초 볼넷, 이정후의 1회말 2루타를 제외하면 3회까지 출루조차 없었다.
균형을 깬 것은 최근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강한울이었다. 강한울은 이 경기 전까지 9월 타율 0.432,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4회초 강한울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요키시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중간 2루타로 치고 나갔다. 피렐라가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오재일이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구자욱이 초구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에 4회말 2사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월 솔로포로 맞불을 놓으며 접전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메가 라이온즈포는 이게 시작이었다. 5회초 1사 3루에서 피렐라가 우전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이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로 남은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5-1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강한울이 사실상 경기 분위기를 결정 지었다. 요키시를 구원 등판한 신인 주승우를 상대로 김지찬과 강민호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곧바로 강한울은 높게 들어오는 주승우의 3구째 직구(시속 137㎞)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후 8회말 키움이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하긴 했으나, 그뿐이었다. 삼성은 9회초 1점을 추가해 10-2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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