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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경험했다" 벤투 감독 마지막 인사

"내 인생에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경험했다" 벤투 감독 마지막 인사

발행 :

김동윤 기자
왼쪽부터 차례로 비토르 실베스트레, 필리페 쿠엘류, 파울루 벤투, 세르지우 코스타, 페드로 페레이라.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왼쪽부터 차례로 비토르 실베스트레, 필리페 쿠엘류, 파울루 벤투, 세르지우 코스타, 페드로 페레이라.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SNS

12년 만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3)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1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숱한 비판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버텨내면서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첫 원정 16강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좋은 순간도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다.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특히 그가 이끈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세계 축구 강호들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한국만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서도 0-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백승호의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영패를 면했다. 4년간의 동행은 그렇게 끝났고 비토르 실베스트레, 필리페 쿠엘류, 세르지우 코스타, 페드로 페레이라 등 벤투 사단은 13일 밤 한국을 떠나게 됐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다. 대한민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남겼다.


▶ 파울루 벤투 감독 작별 인사 전문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시간을 보낸 후의 제 소회를 밝히고 싶습니다.


먼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 모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나 감사드립니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좋은 순간도 또 어려운 순간도 동반한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표팀에서의 이러한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여러분 모두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코칭스태프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식, 프로페셔널리즘 및 결속력 없이는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항상 제 마음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별사 전문./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별사 전문./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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