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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없으면 박효준부터 찾는다... 방출 2회보다 과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SS 없으면 박효준부터 찾는다... 방출 2회보다 과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발행 :

김동윤 기자
박효준(가운데)./AFPBBNews=뉴스1
박효준(가운데)./AFPBBNews=뉴스1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효준(26)이 이번 겨울에만 3번째 유니폼을 입으면서 험난한 오프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에서 웨이버 공시된 박효준이 트레이드를 토해 애틀랜타로 향했다. 대가는 현금 혹은 추후 지명 선수"라고 밝혔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약 15억 원)에 국제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4번째 팀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자체가 쉽지 않았다. 빅리그에 도달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지만, 1경기 1타석만 소화한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 초반에는 꾸준히 출장하며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수 차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등 입지가 불안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뿐 아니라 외야도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23경기 타율 0.216, 2홈런 6타점, OPS 0.648에 불과한 타격 성적이 문제였다.


그 탓에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되며 지명할당(DFA) 처리됐다. 보스턴은 지난달 24일 좌완 투수 인머 로보(18)를 내주고 박효준을 데려갔다. 하지만 보스턴은 지난 14일 FA로 영입한 마무리 켄리 잰슨(35)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박효준을 또 시장에 내놓았다.


여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박효준은 냉정히 말해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으로 기회를 주기 어려운 선수라 말할 수 있다. 주전으로 쓸 선수가 오면 언제든 자리를 내줘야 할 각오를 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다만 2번 방출됐다는 것보다 다른 팀들이 '대가'를 치르고 박효준을 데려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웨이버 공시가 될 경우 완전한 FA가 되기까지 일주일의 기간이 주어진다. 정해진 웨이버 순서대로 선수를 영입할지 다음 팀에게 통보를 하고 남은 29개 팀이 모두 패스하면 박효준은 FA로 풀린다.


보스턴과 애틀랜타는 모든 팀이 박효준을 패스하지 않으리라 짐작했고 어떤 형태로든 대가를 지불하고 데려갔다. 두 팀 모두 주전 유격수가 FA로 풀렸고, 공백이 생기자 마침 시장에 풀린 박효준부터 찾은 것이다.


실제로 박효준은 타격 외적인 부분에서는 대부분 인정받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박효준은 아쉬운 공격에도 다재다능한 수비와 스피드를 지니고 있어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루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 포지션과 외야 세 자리 모두 소화 가능하고 두 자릿 수 도루도 가능하다. 만약 평균 정도의 타격만 보여준다면 그는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에서는 18일 시카고 컵스 이적이 확정된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28)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본 그리솜(22), 에히레 아드리안자(33) 등과 경쟁하겠으나, 해볼 만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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