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에 새로 합류한 브라이언 오그레디(30)가 대전 구장에서 뛸 자신의 모습을 기대했다.
한화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그레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우투좌타 외야수로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최근 영입한 버치 스미스와 함께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일본 무대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한화 입단을 결정한 이유가 다소 독특했다. 그는 입단소감으로 "한화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 KBO와 한국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 기간에 ESPN에서 중계해 주는 KBO 경기를 꽤 챙겨봤고, 그때부터 한국야구와 그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60경기 단축 시즌이 진행됐다. 7월이 될 때까지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는 통에 미국 현지는 야구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방송사 ESPN은 KBO리그 중계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려 했고 미국의 야구팬들은 새벽 시청의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하며 한국야구를 즐겼다. 당시 미국 마이애미주 소재 탬파베이에서 뛰고 있던 오그레디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0.289, 12홈런 19도루, OPS 0.795로 나쁘지 않았던 '호타준족' 마이크 터크먼(32)을 포기하고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넘치는 파워로 한화 타선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손혁 한화 단장은 "오그레디는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 면에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며 "훈련 태도가 성실하며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고 워크에식이 훌륭한,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파악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장이 눈여겨본 남다른 워크에식은 입단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그레디는 "한화에 대해 조금 찾아봤다. 대전 홈구장이 매우 멋져 보였고, 열정적인 팬분들이 많다. 하루빨리 그곳에서 팬들의 지지 속에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첫 번째 목표는 한 시즌 건강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팀으로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는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노력할 것이다. 팬분들을 위해 홈런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그곳에서 합류할 오그레디는 "이글스 팬 여러분!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습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팬분들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렙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