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2·마요르카)의 영입을 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영입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이어 아스톤 빌라도 이강인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자연스레 다른 구단들도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레벨로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7일(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들 중 한 팀은 아스톤 빌라"라고 밝혔다. 모레토 기자는 스페인 현지 이적시장에 정통한 것으로 잘 알려진 기자로, 전날엔 "이강인이 이적할 가능성은 90%"라고 내다본 바 있다.
그동안 이강인의 숱한 이적설 가운데 아스톤 빌라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 EPL에서 6승 4무 8패로 11위에 올라 있다. 스페인 국적의 우나이 에메리(52)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데, 에메리 감독은 지난해 10월까지 비야레알을 이끌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직접 이강인의 재능을 확인한 사령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강력하게 제기됐던 뉴캐슬 이적설 이후 새로운 EPL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그만큼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이자, 앞으로 이강인의 영입을 위한 영입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뉴캐슬은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1700만 유로(약 229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전해졌다. 뉴캐슬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돼 '부자구단'으로 올라섰다.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을 막을 길이 없다.
비단 EPL 구단들뿐만 아니라 모레토 기자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구단들도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강인은 아약스나 페예노르트 등 네덜란드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이강인 영입을 두고 EPL 구단들이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에 꾸준히 나서는 팀들 간 영입전쟁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도 마요르카 구단이 이강인의 이적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자원이긴 하나 구단 차원에서 결코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레토 기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강인의 거취는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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