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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급해도 넌 아니다... "바우어 영입? 꿈도 꾸지마" [美매체]

선발 급해도 넌 아니다... "바우어 영입? 꿈도 꾸지마" [美매체]

발행 :

김동윤 기자
트레버 바우어./AFPBBNews=뉴스1
트레버 바우어./AFPBBNews=뉴스1

최근 FA로 풀린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32)를 향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아무리 선발 투수가 급하지만, 너만큼은 아니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미국 매체 매스라이브는 17일(한국시간) "하임 블룸 사장과 보스턴은 바우어와 계약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의 에이전트가 전화 오면 피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매스라이브는 보스턴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 매체, 블룸은 보스턴 야구 부문 사장의 이름이다. 한마디로 영입을 시도하기도 전에 지역 언론으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힌 것. 더욱이 보스턴에 중심을 잡아줄 선발 투수의 존재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도 언론들이 단돈 72만 달러(약 9억 원)짜리 사이영상 수상자의 영입을 반대하는 것은 꽤 의미심장하다.


바우어는 지난 7일 소속팀 LA 다저스로부터 방출당했다. 팀에 합류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LA 다저스는 바우어에게 225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을 줘야 함에도 미련 없이 버렸다. 약 10일의 웨이버 공시 기간에도 잠잠했다. 완전한 FA가 된 지 10일이 됐음에도 여전히 그는 무적(無籍) 신분이다.


인기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저지른 성폭행 관련 이슈다. 바우어는 2021년 6월 3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즉각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지난달에는 항소를 받아들여 194경기로 감면됐다. 미국 LA 지방법원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 사건 외에도 바우어를 영입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설전을 벌이거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인 의견을 과감히 표출하는 등 '괴짜'로 불렸다. 매스라이브는 "바우어는 팀 동료들과 불편한 관계를 맺거나, 외야 중앙에서 펜스 너머로 공을 던지고 드론을 가지고 놀다가 상처를 입는 등 멍청한 짓도 했다"고 밝혔다.


실력 자체는 충분하다. 바우어는 2020년 신시내티 시절 사이영상을 처음으로 수상했고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2021년도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체도 실력을 부인하진 않았다.


매스라이브는 "엘리트 선발 투수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데려갈 수 있다는 점은 유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몇몇 팀은 바우어를 노리지 않을 것이라 확실히 말했지만, 보스턴은 그러한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들은 완전히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은 자신들의 구단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스스로 설득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 팬들은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트레이드하거나,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를 내보낸 보스턴을 용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바우어를 영입하는 것은 구멍을 더 깊게 파고들 뿐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바우어 없이 지는 것이 그와 함께 이기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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