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의 신' 진종오(44·서울시청)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진종오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동계유스올림픽) 조직위원회 제6차 위원총회 및 제2기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와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뉴스1에 따르면 진종오는 선임 후 "(조직위원장을 맡은 것이)IOC 선수위원을 꿈꾸는 제가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인으로 IOC 위원은 마지막 꿈이자 기회"라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를 대표하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체육계에서는 진종오가 IOC 선수위원을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이 된 경우는 2차례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유승민(탁구) 위원이 각각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 위원의 8년 임기는 2024 파리 올림픽 때 끝난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내년 3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새로운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진종오는 세계를 대표하는 명사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차례 대회서 무려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목에 걸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 50m 권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획득의 영광을 안았다.
현재 대한체육회 이사와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도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이상화 위원장은 "은퇴하고 이런 자리가 처음인데,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어린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날 조직위는 부위원장에 유병진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집행위원에는 동계 종목별(바이애슬론·스키·빙상·아이스하키) 대표와 체육, 청소년, 문화·예술, 관광 분야의 전문가 11명을 각각 선임했다.
특히 홍보대사로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을 알리는 데 힘써온 '피겨 여왕' 김연아와 발레리나 김주원 등을 집행위원으로 선임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 등 4개 도시에서 14일 동안 펼쳐진다.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70여 개국에서 선수 1900명 등 선수단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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