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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력직 신입' 적응 속도가 빠르다... "다른 팀에서 온 느낌이 없어"

롯데 '경력직 신입' 적응 속도가 빠르다... "다른 팀에서 온 느낌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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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카와(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 합류한 안권수(왼쪽)와 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 합류한 안권수(왼쪽)와 유강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팀의 일원이 된 지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 합류한 '경력직 신입' 베테랑 선수들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올겨울 신규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팀의 약점이었던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유강남(31)에게 4년 80억 원을 베팅했다. 이어 타격이 되는 유격수 노진혁(34)을 데려오며 센터라인을 보강했고, 미아 위기였던 '국가대표 사이드암' 한현희(30)까지 품었다.


여기에 타 팀에서 방출의 아픔을 맛본 선수들도 대거 입단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나온 신정락(36)을 신호탄으로 김상수(36), 윤명준(34), 차우찬(36)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을 잇달아 품었다. 타선에서도 이정훈(29)과 안권수(30)라는 센터라인 선수를 데려왔다.


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만 9명이다.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다는 건 전력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교보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서튼 감독 역시 FA 선수들이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새로 합류하면 2주 정도는 열심히 하다가 조금씩 나태해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3명의 (FA)선수들은 매일매일 한결같이 열심해 해줘서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리더십을 이끌어가고 있고, 기존 베테랑 선수들도 있어서 같이 잘 어울려서 그룹 리더십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튼 감독은 "우승팀 마인드를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는 모습이 롯데가 좀 더 강해지고 있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사진=양정웅 기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사진=양정웅 기자

'선수단 물갈이'를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많은 선수들이 새로 왔기 때문에 자칫 팀에 녹아들지 못하게 된다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우리는 한 가족, 한 팀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매일 훈련하고 경기한다"며 "합류한 선수들이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로 녹아들어서 정말 한 가족처럼, 형·동생처럼 너무나 잘 지내주고 있다"고도 했다.


선수들도 이를 느끼고 있다. 투수 문경찬(31)은 서튼 감독의 말에 대해 동의하면서 "영입 후 다른 팀에서 왔다는 느낌이 아예 없다"며 "느껴질 틈도 없이 다들 잘 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들이 먼저 와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좋은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이적한 안권수는 달라진 롯데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1회부터 9회까지 목이 터져라 동료선수들을 응원한다. 서튼 감독도 "좋은 에너지를 만들고 있고, 안권수 덕분에 많이 웃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며 칭찬했다. 지난 1일 SSG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감독이 선정한 수훈선수에 들 정도였다.


겨우내 좋은 분위기를 만든 덕분일까. 롯데는 오키나와로 넘어온 후 열린 연습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지바 롯데전(3-0 승)을 시작으로 28일 삼성전(6-3 승), 3월 1일 SSG전(6-3 승)에 이어 2일 한화전마저 8-7로 이기며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선수단 뎁스도 깊어졌다. 2일 경기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롯데 라인업이 강해졌다. 안치홍이나 전준우가 쉬는 날인데도 탄탄하지 않느냐"고 전했다. 새로 온 선수들이 받쳐준 덕분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적어도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롯데의 베테랑 대거 영입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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