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야구 대표팀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서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까지 세계랭킹 1위 일본을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중국은 9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1라운드 1차전에서 1-8로 패배했다.
통산 3번째 WBC 본선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은 7회까지 접전을 펼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이날 일본이 '괴물'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음에도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중국의 예상 밖 플레이는 1회 말부터 나왔다. 중국 선발 왕샹은 1회 시작과 함께 라스 눗바에게 안타를 내준 후 3연속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예비 빅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를 내야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오카모토 카즈마의 우익수 뜬공 때 완벽한 중계플레이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2회에도 중국은 1사 후 8번 겐다 소스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견제구를 던져 겐다를 잡아냈다. 겐다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할 정도 빠른 발을 가진 선수인데, 중국이 견제를 통해 잡아낸 것이다.

타선에서는 최고 구속 160km를 기록한 오타니의 위력적인 투구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4회 초 2번 양진이 오타니의 99마일(약 159km)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쳐 노히트 행진을 끊었다.
침묵하던 타선에서도 결국 대포 한 방이 나왔다. 6회 초, 중국은 오타니에 이어 올라온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1번 량페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회 말 오타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벌어진 점수 차를 다시 좁히는 점수였다. 토고는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12승을 거뒀던 투수지만 중국의 일격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중국은 8회 말 4점을 내주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콜드게임이 예상된 경기에서 7회까지 3점 차를 유지하며 쫄깃한 경기를 보여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딘 트레이너 중국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에 백기를 들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중국은 WBC에 출전할 자격이 있고, 일본 대표팀과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실력의 벽은 넘을 수 없었지만, 중국이 보여준 뜻밖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의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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