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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심재민 "롯데서 뛸 기회 주셔서 감사, 어릴 때부터 가고 싶었다" [일문일답]

'부산행' 심재민 "롯데서 뛸 기회 주셔서 감사, 어릴 때부터 가고 싶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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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롯데 심재민이 20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심재민이 20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프로 데뷔 10년 만에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된 심재민(29)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심재민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롯데로 트레이드 돼) 좋았다. 롯데라는 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심재민은 전날 내야수 이호연(28)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이적했다. 2014년 KT 창단멤버로 입단한 그는 통산 293경기에서 13승 20패 2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64경기, 74⅔이닝을 던지며 13홀드를 기록했고, 그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올 시즌 1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0으로 부진했던 심재민은 2군으로 내려간 후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19일 기준 8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던 와중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전날 퓨처스리그 경기 종료 후 동료들에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는 심재민은 "그때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0년 동안 정든 KT를 떠나게 된 데 대해서는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해 출신으로,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심재민에게 롯데는 고향 팀이나 마찬가지였다. 심재민은 "(부산이) 많이 변해있었고,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롯데라는 팀도 강팀이 됐고, 롯데라는 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재민은 "롯데가 프로 마지막 팀이었으면 좋겠다"면서 "부산에서 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더 좋고, 동기부여가 된다. 한 시즌을 잘 보내서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각오르 드러냈다.


KT 시절의 심재민.
KT 시절의 심재민.

다음은 심재민과 일문일답.

- 트레이드 이야기는 언제쯤 들었나.

▶ (19일) 퓨처스 경기 끝나고 숙소 복귀 후 동료들이 얘기해줬다. 그때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많이 당황스러웠다.


- 트레이드 된 기분은 어떤가.

▶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가 왔으니 좋은 마음도 있었음. KT에 들어와서 10년 동안 있었는데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 KT 이강철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 '미안하다, 잘하라'고 말씀하셨다.


-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성민규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당시 "심재민은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구속 문제가 제일 크다. 아픈 곳 없이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 퓨처스리그에 있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퓨처스에서 선발 예정이라고 하던데) 원래 50구 정도 예상했다. (아예 선발 전환하는 것이었나) KT 있을 땐 (소)형준이도 아프고 선발진 너무 안 좋은 상태여서 감독님이 그런 주문을 하신 것 같다.


- 트레이드 된 팀이 롯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 좋았습니다(웃음). 초등학교(리틀) 때부터 김해에서 지냈고 개성중-개성고를 나왔다. 어렸을 때부터 롯데 야구를 보며 커왔기 때문에 롯데에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10년 만에 고향팀으로 온 소감은?) 많이 변해있었고,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롯데도 강팀이 됐고, 롯데라는 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 배영수 코치와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

▶ (배영수 코치와는) 어릴 때부터 김응용(전 감독) 할아버지와 있으면서 뵙고 훈련도 같이했다. 오늘도 훈련 같이했는데 조금 더 신경써주시고 잘할 수 있게 얘기도 해주시고 운동도 시켜주셨다.


- 지금 롯데에서 친한 선수는 누가 있나.

▶ (한)현희 형, (박)승욱이 형, (박)세웅이가 있다.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 고등학교 때 야구하면서 친하게 지냄. KT에 있으면서도 선배 형들과 잘 지내서 전체적으로 친하다. 롯데에서는 최건(최이준)이 "형 언제 오십니까"라며 기사 뜨자마자 제일 먼저 연락을 줬다. (최이준은) KT 있을 때 퓨처스에서 같이 오래 했었다.


- KT 창단멤버 박세웅과 재회하게 됐는데.

▶ 세웅이와는 제가 KT 입단 후 수술해서 오래 못했다. 같이 해보고 싶다. 얘기도 들어보고 싶고, 어떤 마인드인지도 궁금하다.


- 당분간 훈련 계획이 어떻게 되나.

▶ (배영수 코치가) 일단 1주가 됐든 2주가 됐든 같이 있으면서 훈련 지켜보고 운동 같이 하자고 말씀하셨다.


- 앞으로 각오나 목표가 있다면.

▶지금 롯데가 마지막 팀이었으면 좋겠다. 부산에서 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더 좋고, 동기부여가 된다. 한 시즌을 잘해서 최고 성적을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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