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이적 분위기가 바뀐 모양새다. 유력해 보이던 맨유 이적 대신 뉴캐슬이 차기 행선지 후보로 급부상했다.
프랑스 GFFN은 12일(한국시간) 풋 메르카토의 보도를 빌려 "김민재와 맨유의 협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뉴캐슬,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이 영입을 노릴 수 있다"며 "지난 몇 주간 김민재, 맨유의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다. 애초 맨유는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후보로 생각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해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는 다른 클럽들에게 문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 여름 김민재는 맨유로 간다'며 섣부른 예상을 내놓은 현지 매체도 있었다. 하지만 초기 이적설과 달리 김민재의 맨유 이적과 관련해 뚜렷하게 협상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적인 뉴스들이 쏟아져 나온다.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다. 먼저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선수 보강 계획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또 메트로, 코트오프사이드 등 영국 매체들은 맨유의 '백업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가 부족한 출전시간에도 잔류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기에 앞서 반드시 매과이어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 매과이어가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주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토트넘 에이스 해리 케인의 주급과 같은 수준이다. 재정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같은 포지션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판매마저 힘든 상황이다. 매과이어가 잔류를 선호하는데다가 높은 주급으로 인해 다른 팀들이 영입을 망설이고 있다.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수비수 부문 역대 최고 이적료 7830만 파운드(약 1270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도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고 매과이어를 마냥 헐값에 팔수는 없는 일이다. 참고로 매과이어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상황에 따라 계약기간이 1년 더 연장되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또 맨유의 타깃도 바뀌는 분위기다. 맨유는 김민재와 함께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악셀 디사시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디사시는 리그앙에서 알아주는 특급 센터백으로 꼽힌다. 올 시즌 리그 38 전 경기에 출전해 팀 수비진을 이끌 만큼 내구성도 좋다. 나이도 25세 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돼 3경기에 출전, 조국 프랑스의 대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디사시도 맨유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초갑부 클럽'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FFN은 "지난 몇 주간 뉴캐슬은 김민재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떠올랐다. 뉴캐슬이 한국스타 김민재를 영입하는데 상당히 진전을 이루었다. 규칙적인 출전시간 조건과 뉴캐슬 수비의 핵심 멤버가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김민재의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김민재 영입이 간절하다. 팀 주전 센터백 파비앙 샤르의 나이가 벌써 32세가 돼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팀 전체적으로 센터백 옵션도 많지 않다. 올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해 2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예정이지만, 이에 걸맞은 스쿼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센터백 보강이 필수 요소다.
반면 맨유에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맨유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맨UTD 뉴스는 이날 "맨유는 김민재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는 빠르게 패스하고 능동적인 수비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바란이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이를 채워줄 강력한 세 번째 센터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며 바란과 마르티네스 등을 데려왔다. 이들을 벤치로 내리기엔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다른 구단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GFFN은 "첼시와 PSG도 김민재를 노린다. 두 구단 모두 김민재의 경기력을 면밀히 체크했으며 협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첼시는 주전 센터백 티아구 실바의 나이가 38세가 됐고, 지난 해 야심차게 영입한 칼리두 쿨리발리는 기나긴 부진에 백업 멤버로 밀려났다.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을 선임한 만큼 새롭게 전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PSG도 수비진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올 시즌 노르디 무키엘레, 프레스넬 킴펨베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원래 미드필더 포지션인 다닐루 페레이라가 센터백을 맡기도 했다. 18세 센터백 엘 샤데유 비치아뷔가 리그 13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게다가 베테랑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마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