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투표 후 대부분의 포지션을 독식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꺾였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2주 연속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18일 오후 5시 현재)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드림 올스타(SSG, KT, 삼성, 롯데, 두산)의 '롯데 독주체제'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1차 집계 때만 해도 롯데는 12자리 중 10명의 선수가 포지션별 1위(외야수는 3위 이내)에 들었다.
그러나 최정(SSG·3루수)과 구자욱(삼성·외야수) 둘 뿐이던 '비 롯데 1위'가 2차 집계에서는 2명이 더 추가됐다. 우선 포수 부문에서 양의지(두산)가 59만 9072표를 획득, 57만 5541표의 유강남(롯데)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또한 외야수 부문 마지막 한 자리를 호세 피렐라(삼성·54만 4529표)가 잭 렉스(롯데·50만 9386표)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1위를 지키고 있는 타 포지션에서는 대부분 2위와 20만 표 이상 차이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다만 1루수 고승민(58만 8201표)은 KT 박병호(47만 8656표)와 10만 표도 차이나지 않는 상황이다.

나눔 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에서는 이정후의 독주가 눈에 띈다. 그는 2차 집계에서 총 91만 3000표를 쓸어담으며 나눔 전체 2위 소크라테스 브리토(KIA·80만 7202표)는 물론이고, 드림 전체 1위 전준우(롯데·83만 5580표)보다도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전 최종 베스트12에 뽑힌 이정후는 올해로 5시즌 연속 선정에 도전한다.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데뷔 시즌인 2017년 포함 개인 6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올해 2차 중간집계의 총 투표수는 175만 1144표로, 야구 팬들의 화력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2차 집계(138만 6098표) 대비 약 26% 증가했다.
KBO는 팬 투표에 참여하는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O 홈페이지 혹은 KBO 공식 앱을 통해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 중 3명을 추첨해 에어팟 맥스(무선 헤드폰), 네스프레소 스테인리스 스틸 커피머신, 삼성 프리스타일 플러스(빔 프로젝터)를 증정한다.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 신한은행도 신한 SOL(앱)을 통해 총 1억 원에 달하는 다양한 경품을 선보이며 올스타 팬 투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을 뽑는 팬 투표는 오는 25일 오후 17시까지 이어지며,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26일 확정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