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천하의 PSG가...' 이강인 이적료 낮춘다, ATM 협상 결렬 때와는 다르다

'천하의 PSG가...' 이강인 이적료 낮춘다, ATM 협상 결렬 때와는 다르다

발행 :

PSG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 /사진=로마로 파브리시오 SNS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를 모두 가졌던 구단, 유럽을 제패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아끼지 않았던 파리생제르맹(PSG). 그러나 이강인(22·마요르카) 영입 앞에서는 옹졸한 태도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PSG 보드진은 여전히 거래에 마침표를 찍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눈앞까지 온 이적, 그러나... PSG '더 싸게' VS 마요르카 '더 비싸게' 이적료 이견 차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과 온제 몬디알, 르텐 스포츠 등도 PSG와 마요르카의 이적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영입하며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바이아웃은 선수의 이적을 막기 위해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을 설정해두는 것이다. 보통 현재 기준 그 선수의 몸값보다 훨씬 크게 설정해 둬 출혈을 막는 용도로 활용된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3000만 유로(426억 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다수 매체들은 마요르카가 바이아웃보다 낮은 금액에도 마요르카가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전했고 실제로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PSG 이적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였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과 PSG는 장기계약에 대해 구두합의를 마쳤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현재 협상과 관련해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더 나아간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단 하나. 이적료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르 파리지앵은 마요르카가 원하는 금액은 최소 2000만 유로(284억 원)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PSG는 1500만 유로(213억 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 차이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거상 PSG의 흥정, 그러나 ATM 때와는 다르다

PSG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팀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거상이다. 리그 우승은 밥 먹듯이 하고 있고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엔 막대한 연봉을 수령했던 메시가 팀을 빠져 나가며 자금 운영에도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최근엔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예상 이적료는 무려 2억 5000만 유로(3552억 원)에 달한다. 이에 비하면 푼돈처럼 보이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 하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PSG의 탓만 할 수는 없다. 마요르카의 욕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적료 이견으로 인해 이강인을 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번에도 이강인을 강력히 원했고 이적이 가까워지는 듯 했으나 마요르카가 원하는 수준이 높아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ATM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끝을 맺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진다.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그럼에도 여전히 이강인의 PSG행 가능성은 높다. 옹즈 몽디알은 "(이강인의 이적은) 그린라이트인 상황"이라며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했고 모든 당사자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리그에서 6골 6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써냈는데 5골 5도움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라리가 미드필더는 단 3명 뿐이었다. 드리블 돌파 횟수는 총 90회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112회) 다음으로 라리가에서 가장 많았다. 찬스 메이킹 또한 뛰어났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1일 "이강인이 메시가 해낸 것과 동등하진 않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골을 만들어내고 수비수들 사이에서 현란한 드리블을 펼칠 줄 아는 왼발잡이 10번(이강인)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때는 메시와 유사한 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추천 기사

스포츠-해외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