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어둡게만 보였던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막판 8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 3패로 완연한 상승세를 탄 한화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줬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김정민 벤치코치 선임 등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1군 벤치코치의 신설이 골자다. 김정민 1군 배터리 코치에게 새로운 보직을 맡겼고 그는 야수 파트를 총괄할 예정이다. 야수 파트를 두루 살피며 경기 중 야수 기용 및 작전 등을 최원호 감독에게 어드바이스 하는 역할이다.
공석이 된 1군 배터리 코치 자리는 퓨처스(2군)에 있던 이희근 코치가 콜업돼 메운다. 퓨처스 배터리 코치는 잔류군에 있던 정범모 코치가 맡는다.
이희근 코치의 콜업으로 김남형 타격코치가 1군 코칭스태프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만 한화는 그가 1군과 동행하며 계속해서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전했다.

이대진 수석코치의 역할에도 다소 변화가 생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 최원호 감독을 보좌 역할은 여전하지만 종전보다 투수 파트 비중이 더 높아질 예정이다.
후반기부터 최원호 감독의 색채가 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군 코칭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는 변화다. 기존 이대진 수석코치와 함께 김정민 벤치코치가 각각 투수, 야수 파트 부문에서 전문성을 살려 최원호 감독에게 조언을 하면서 보좌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벤치의 디테일을 더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 부임 후 이기는 야구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18년 만에 8연승을 거둔 한화는 선발진의 안정화와 타선의 동반 상승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벤치의 작전 야구까지 본격적으로 구사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코칭스태프 개편이다.
한편 한화는 강동우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강동우 코치는 1998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 은퇴 후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그는 올 시즌 T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강 코치는 잔류군에서 작전과 주루, 외야수비 등 야수 파트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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