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가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20일 “맨유의 CEO 리차드 아놀드는 지난 월요일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놀드는 메이슨 그린우드, 안토니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직원들의 불만을 접수했다. 익명으로 질문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맨유 대표의 온라인 회의 개최는 최근 최악인 팀 분위기 정비와 함께 직원 달래기로 보인다.
맨유의 이번 시즌 분위기는 최악이다. 우선 성적이 좋지 않다. 많은 기대감 속에 출발했지만, 2승 3패로 13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에서 잡음이 들렸다. 안토니가 폭행 혐의를 받아 1군에서 제외됐다.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가르비엘라 카발린이 4차례나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1월 한 호텔에서 맞아 머리를 다치고 가슴 보형물에 손상을 입었으며 임신 중일 때도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카발린 인터뷰에 따르면 안토니가 집 문을 잠근 상태에서 못 나가게 했으며, 물건을 깨트리고 여권도 강탈했다.
브라질 매체 ‘UOL’가 공개한 사진과 녹음 파일 일부에서 카발린의 검지와 중지가 붕대로 감겨 있고 머리에 피가 흐른 선명한 자국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폭로도 나왔다. 레이사 드 프레이타스와 잉그리드 라나 2명의 여성이 추가로 안토니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 혐의도 제기됐다.
드 프레이타스는 2022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클럽을 방문했다가 안토니를 만난 뒤 폭행당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라나는 2022년 10월 TV 인터뷰를 위해 안토니의 집을 찾았다가 성관계를 강요받았고 거부하자 벽에 밀어붙여지면서 머리를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칼을 빼 들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복귀를 금지한다”고 징계를 발표했다.
이어 “맨유는 폭력과 학대 행위를 금지한다. 이 상황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다퉜다.
산초는 출전 여부를 놓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설전을 벌였고 항명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산초는 최근 아스널과의 경기 출전 명단에서 빠졌는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고 아스널전 제외를 결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유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 선발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산초는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훈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산초는 발끈했고 SNS를 통한 저격에 나섰는데 “지금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말아라.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다. 이번 주 내내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희생양이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용서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면담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맨유의 단장과 대표까지 나서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관계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공식 채널을 통해 “제이든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에서 제외한다.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선수단 분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렸다. 맨유는 지난 16일 브라이튼 알비온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후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 두 번의 격돌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최악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otballtick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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