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벼랑 끝에 매달렸다.
영국 매체 ‘팀토크’의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이자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비 세비지는 방송을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남아있었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나빴을까? 솔직히 지금보다는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력 보강에 10억 파운드(약 1조 6,461억 원) 이상을 투자한 구단이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 본머스 원정에서 288분 동안 득점하지 못하고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면 당연히 감독은 심각한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라고 짚었다.
첼시는 올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팀 중 하나로 꼽힌다. 니콜라 잭슨, 크리스토퍼 은쿤쿠,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등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과감한 투자에 비해 결과는 실망스럽기만 하다. 첼시는 올시즌 리그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5점(1승 2무 3패)으로 14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흐름은 더욱 좋지 않다. 첼시는 최근 치러진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노팅엄, 본머스, 빌라와 같이 비교적 어렵지 않은 팀을 상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첼시와 빌라의 경기를 지켜본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가 첼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전문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로비 세비지는 방송을 통해 “지금과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사람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첼시에는 부상자가 많긴 하다. 그러나 변명의 여지는 없다. 그들은 선수단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자는 뜻은 아니다. 로비 세비지는 포체티노 감독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감독이다. 구단주의 지원과 믿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얼마나 더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크리스마스까지는 시간을 줘야 한다. 그 시점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없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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