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5~8위전에서 이란에 82-89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예약했다. 앞서 중국전에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 이란전에서도 패하며 7·8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전반전을 48-4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뒤 4쿼터에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허훈은 18득점 8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리바운드에서는 한국이 33-42로 이란에 밀리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1954년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2006 도하 대회(5위)를 제외하고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 남자 농구가 메달을 따내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실력에서 완벽하게 밀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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