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손흥민(31)이 토트넘에 합류하기도 전에 칭찬 세례를 받았다.
19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 레전드 개리 마버트(62)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내렸던 '위대한 결정'에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위대한 결정'이란 손흥민을 주장직에 앉힌 것을 말한다. 매체는 "마버트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되면서 팀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 점을 칭찬했다"고 전했다.
마버트는 토트넘에서 16년 동안 활약한 구단 레전드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1991년 FA컵 당시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주장단을 새로 뽑았다.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을 추진했고 부주장을 맡아온 에릭 다이어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또 다른 부주장이었던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주장단 개편이 필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저 없이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선택했다. 부주장은 '이적생' 매디슨과 주축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주장단 트리오는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될 당시 '폿볼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일부 팀에선 그가 리더십에 적격한 인물로 보진 않았다"며 "하지만 손흥민이 주장이 된 이후 팀원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유쾌함 섞인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도 이를 재조명하며 "마버트는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선수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버트는 "쏘니(손흥민)가 주장이 된 건 정말 대단한 결정이었다. 그는 훌륭한 청년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쏘니는 몇 주 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제 그가 경기장에서 더 많은 역할에 관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쏘니는 어느덧 고참이 됐고 이제 그의 주변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주변 사람들은 늘 쏘니를 존경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제 24일 풀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출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6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쾌조의 골감각을 보이는 손흥민이 득점 행진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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