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 기류를 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 체제 '황태자'로서 연승 행진을 이끌던 패트릭 도르구(22)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맨유가 핵심 자원인 도르구를 당분간 기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르구가 지난 경기 직후 받은 정밀 스캔 검사 결과, 햄스트링 부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약 10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르구의 이탈은 맨유 입장에서 단순한 부상 그 이상의 타격이다. 도르구는 최근 침체되 있는 맨유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은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캐릭 감독 부임 이후 리그 2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며 2연승을 견인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것은 물론,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춰 전술적 가치가 매우 높았다.

현지 팬들과 언론은 도르구를 향해 '제2의 박지성'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가 맨유의 레전드 박지성이 사용했던 등번호 13번을 달고 뛰는 데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헌신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박지성의 별명인 '산소탱크'를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캐릭 감독이 도르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팬들은 "캐릭이 도르구에게서 박지성을 보고 있다"며 열광했다. 하지만 도르구가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이 기분 좋은 평행이론도 잠시 멈추게 됐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맨유에는 비상이 걸렸다.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팀의 '엔진'을 잃었기 때문이다. 당장 도르구의 폭발적인 기동력과 공수 밸런스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캐릭 감독은 전술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던 도르구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캐릭 감독의 근심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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