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첼시에서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혔던 알렉산드레 파투(37)가 10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온다. 단 선수가 아닌 구단주로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현지시간) "전 AC 밀란과 브라질의 스타 파투가 잉글랜드 리그 투(4부 리그) 소속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위해 충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투는 지난 주말 콜체스터의 홈구장인 '잡서브 커뮤니티 스타디움'을 직접 방문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니었다. 그는 콜체스터의 현 구단주인 로비 카울링과 함께 귀빈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자리에서 구단 인수를 위한 '예비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부터 구단을 운영한 카울링 구단주는 최근 적절한 투자자가 나타난다면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공언해왔는데, 그 파트너로 파토가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다.

참고로 파투와 잉글랜드의 인연은 악연에 가깝다. 지난 2016년 겨울, '천재의 부활'을 꿈꾸며 코린티아스에서 첼시로 임대 이적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부상과 부진 속에 고작 2경기 출전 1골이 전부였다. 당시 현지 팬들은 그를 '실패작'이라며 조롱했다.
하지만 은퇴 후 제2의 인생은 반전이었다. 선수 시절 축적한 막대한 부와 사업 수완을 앞세운 파투는 이제 '선수'가 아닌 '보스'로서 잉글랜드 축구계에 금의환향을 노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파투의 행보를 '렉섬 모델'과 비교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가 렉섬을 인수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팀을 승격시킨 것처럼, 파투 역시 스타성을 무기로 하부 리그 팀을 인기 구단으로 변모시키려는 야망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팬들은 'FM(풋볼매니저) 게임에서나 볼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오리(Pato)가 회장님이 되어 돌아왔다'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첼시에서 실패를 뒤로하고 구단주로 돌아오려는 투가 잉글랜드 4부 리그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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