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북 현대의 포항 스틸러스전 결과 정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맹은 "지난달 28일 1-1로 끝난 전북-포항 경기 결과를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해야 한다는 전북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 무승부 기록은 그대로 인정되고 포항(승점 60)과 전북(승점 53)의 승점도 변화가 없다.
연맹에 따르면 당시 전반 26분 포항의 김인성이 나가고 신광훈이 들어가는 선수교체가 진행됐으나, 심판진은 김인성이 아닌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 나와있던 김용환을 교체되어 나가는 선수로 착오해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고 신광훈을 들여보낸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심판진은 5분여가 지나서야 착오를 인지하고 전반 31분경 김인성을 내보내고 경기를 속행했다. 전북 구단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K리그 경기 규정상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므로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연맹은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하나, 그 원인은 구단이 아닌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 역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항이 교체용지에 교체대상 선수를 '7번 김인성(OUT), 17번 신광훈(IN)'으로 적어서 대기심에게 제출하는 과정까지는 경기 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고, 규칙 위반이라는 결과로 연결될 원인이 발생한 바도 없다"며 "포항 코칭스태프가 원래 김용환을 의도했으나 김인성으로 잘못 적어낸 것은 내심의 의사 문제이고 규칙을 위반한 판단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 "경기규칙 위반은 그 다음 단계인 심판의 교체절차 수행과정에서 발생했다. 7번 김인성을 내보내지 않은 상태에서 17번 신광훈을 들여보낸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며 "그러나 교체돼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선수를 내보낸 후 들어올 선수를 들여보내는 절차는 심판의 책임 하에 이뤄지며 그 과정에 구단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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