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다이어(29)의 토트넘 홋스퍼 생활은 끝난 듯하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30일(한국시간)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은 다이어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중앙 수비 자리에 윙백 벤 데이비스(29)와 에메르송 로얄(25)을 기용한다"라고 조명했다. 다이어의 몸 상태에 큰 문제는 없다. 꾸준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토트넘이 센터백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 분석했다. '팀 토크'는 "이 때문에 토트넘은 니스의 장 클레어 토디보(24)를 영입하려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겼다"라고 설명했다.
혹평의 연속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최근 "애슐리 필립스(19)나 알피 도링턴(18)이 선발 기회를 잡는 게 낫다. 토트넘에서 다이어의 시간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필립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8경기를 뛰었다. 도링턴과 경쟁에서 앞서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다이어는 수차례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에서 다이어는 FC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4개의 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데일리 메일' 등 복수 언론은 다이어의 이적을 점쳤다. 친정팀 스포르팅CP행이 유력한 듯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끝내 토트넘 잔류를 확정 지었다. '풋볼 런던'을 통해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경쟁하고 싶다.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라며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 전 토트넘 수비수 얀 베르통언도 발전하지 않았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막상 시즌이 시작한 뒤 다이어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키 판 더 펜(22)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5)가 주전 수비수로 나왔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뒤에도 다이어를 좀처럼 기용하지 않았다. 다이어가 출전한 3경기에서 토트넘은 1승 2패를 거뒀다.
특히 지난 에버튼전에서 토트넘은 다이어가 그라운드에 들어온 이후 크게 흔들렸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며 다이어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토트넘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가 연속 선방쇼를 펼치며 버텼다. 토트넘은 경기 막바지 안드레 고메스(30)에 기어이 한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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