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까. 손흥민(32)의 맨유 이적설에 영국 현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39) 감독 체제의 맨유는 2025년에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기 위한 깜짝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맨유는 손흥민을 공짜로 영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매력적인 선수다. 상업적으로도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면서 "다만 32세인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해외 이적 사전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맨유는 과거 선수 경력이 끝나갈 무렵에 영입을 시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35세에 맨유에 와서 20개월간 머물렀다. 에딘손 카바니도 33세에 맨유로 향했다"며 "손흥민의 계약이 내년 여름이 완료됨에 따라 맨유가 유력 영입 대상에 그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맨유 팬에게 분명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 스탠다드' 등 복수 매체는 지난달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동행을 확정할 것이라 알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는 듯 해당 조항을 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스페인과 영국 빅클럽에서 손흥민 영입을 눈독 들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데쿠 FC바르셀로나 스포팅 디렉터는 한지 플릭(59)에게 손흥민 영입을 제시했다. 감독도 손흥민 영입에 긍정적이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안수 파티(22)와 페란 토레스(24)를 매각할 것이다. 이미 두 선수는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팀토크'는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시 뛰게 될 포지션까지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쓴다. 손흥민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와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선보일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10번(플레이메이커)으로도 뛸 수 있다"고 알렸다.

지지부진한 토트넘의 태도에 지칠 만도 하다. 심지어 손흥민은 튀르키예 명문과 연결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이적 작전에 팔을 걷어붙였다. 손흥민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측면 공격수가 대거 팀을 떠났다. 하킴 지예흐도 방출이 유력하다. 슈퍼스타인 손흥민을 데려와 빈자리를 메우려 한다"고 전했다.
와중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 체결 의사가 전혀 없는 듯하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쉽사리 자유계약선수(FA)로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축구계에서 짠돌이 협상가로 정평이 났다.

지난해만 해도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레전드 대우를 확실히 할 것이라 예측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대한 조건도 걸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합의하면 엄청난 보너스도 받을 것이다. 적어도 그의 전성기는 토트넘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허나 토트넘은 침묵을 지켰다. 손흥민도 직접 구단이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았음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었다"며 "제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내 나이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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