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망주를 넘어 한국 유도 간판으로 성장했다. 이준환(23·포항시청)이 일본 유도 영웅을 꺾었다.
'세계랭킹 6위' 이준환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 8위' 나가세 다카노리(일본)와의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남자 81㎏급 결승에서 골든스코어(연장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우승했다.
이준환의 우승이 더욱 뜻 깊은 건 오랫동안 체급 최강자로 군림한 나가세를 꺾었기 때문이다. 나가세는 해당 체급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강자다.
하지만 이준환은 일본 유도 영웅을 상대로 전혀 기죽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이준환은 지도 2개를 뺏고 유리한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해 말아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말아업어치기는 유도를 대표하는 손기술의 하나로 상대를 업어서 바닥에 메치는 기술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81㎏급,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이준환은 이번 국제대회 금메달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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