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역사를 쓰고도 경질된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차기 행선지가 정해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4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사령탑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알 아흘리는 독일 출신의 마티아스 아이슬레 감독이 사임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려뒀다.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내며 시즌 막바지 대반전을 썼다.
하지만 리그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위로 곤두박질쳤다. 끝내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사임에도 여전히 인기는 뜨겁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다.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의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우승한 알 아흘리의 잠재적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레 감독 체제의 알 아흘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꺾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더불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J1 우승 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향한 것"이라며 "토트넘 부임 2년 만에 경질됐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해 트로피 획득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현 알 아흘리 사령탑은 유럽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7세 초신성 사령탑 아이슬레는 유럽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매체는 "아이슬레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RB라이프치히 감독 부임설이 돌았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후 브렌트포드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데려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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