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에 성공한 주전 공격수, 곧바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이적생, 여기에 태극마크까지 단 선수도 있다. K리그1 강원FC 공격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강원은 3연패 부진을 끊고 직전 2경기에서 1승1무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FC서울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지난 21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선 3-0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강원은 7승4무9패(승점 25)를 기록, 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 안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팀이 잘 나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강원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날카로운 공격력이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강원은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해 K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양민혁이 떠났고, 측면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황문기마저 이탈해 전력 공백이 있었다. 이는 시즌 초반 고스란히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까지 강원은 14골로 팀 득점 부문 리그 공동 11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강원의 공격이 달라졌다. 먼저 '공격 에이스' 이상헌의 부활이 반갑다. 지난 해 이상헌은 리그 37경기 13골 6도움을 몰아치며, 강원이 구단 역대 최고 성적 2위를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상헌은 K리그1 베스트11에도 들어갔다. 올해는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개막 1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상헌은 지난 달 울산HD전에서 감격적인 도움을 기록하고 긴 침묵을 깼다. 지난 17일 서울전에서 올해 첫 골을 터뜨린 뒤 대구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영입 효과도 곧바로 나타났다. 강원은 공격수 김건희, 모재현을 데리고 왔는데,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김건희는 대구전에서 모재현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골로 연결했다. 모재현도 대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건희의 골을 돕기 전에 헤더골을 터뜨렸다. 대구전 1골 1도움을 올린 모재현은 K리그1 20라운드 MVP에도 선정됐다.
더 나아가 모재현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표팀 추가 발탁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홍명보호는 모재현을 비롯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이호재(포항스틸러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과 공격진을 구성했다.

여기에 강원은 측면 공격수 김대원도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김대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원에서 3시즌 동안 98경기를 뛰며 매 시즌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철 체력이다. 2022시즌에는 리그 38경기 12골 13도움을 몰아쳐 주목을 받았다.
축구는 한 경기뿐 아니라 리그 전체를 봤을 때도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언제든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강원이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제대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이제 강원은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28일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수원FC는 3승7무9패(승점 16)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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