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을 볼 수 없다. 앞선 7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했던 한국의 탈락에 일본도 놀란 모양새다.
일본 매체 '발리볼킹'은 14일 "한국 여자대표팀이 VNL에서 강등됐다. 태국이 최종전에서 강등을 피했다"며 "이번 대회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은 내년부터 VNL에 참가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국 여자배구 소식은 일본 내에서 큰 화제다. '발리볼킹'과 '더 다이제스트' 등이 예선 라운드 종료를 알리며 한국의 강등을 전했다. 특히 '발리볼킹'의 기사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VNL 최종전에서 프랑스에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패배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태국이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 극적인 잔류를 기대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하위에 머물던 태국은 14일 VNL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세트 스코어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패배, 승점 1을 추가하며 한국을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은 태국과 함께 승점 6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 득실률 0.314로 태국(0.323)에 밀려 18개국 중 최하위에 뒤처지며 강등이 확정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4강 진출 신화를 쓰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지만, 김연경(은퇴)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황금세대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 내리막길을 탔다.
VNL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은 VNL 첫 7회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2018년 최고 성적인 12위를 기록했다"며 "2026년 VNL에는 2025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아시아 팀 중 FIVB 배구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랭킹 37위 한국은 이듬해부터 VNL 하위 대회인 챌린저컵에 나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챌린저컵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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