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인천유나이티드 문지환(31)이 복귀를 다짐했다.
문지환은 15일 자신의 SNS에 침대에 누워 깁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업로드했다. 눈에 띄는 건 깁스에 적힌 '할 수 있다'라는 문구. 오랜 재활을 이겨내고 반드시 그라운드에 돌아오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문지환은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 달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와 원정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손정현과 충돌했다. 당시 문지환은 점프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때 공을 막으려던 손정현이 축구화 스터드로 문지환의 무릎 부위를 가격했다. 이 충격으로 문지환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문지환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인천 구단은 "문지환은 김포 원정경기 중 우측 무릎을 다쳤고, 스포츠 전문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면서 "문지환의 복귀까지 12개월 전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5시즌 아웃은 물론,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부상이었다. 하지만 문지환은 무너지지 않았다.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앞서 문지환은 부상 이후 자신의 블로그도 개설했다. 기나긴 재활 동안 흔들릴 수 있는 마음을 언제든지 다잡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문지환은 "블로그에 관심이 많았지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에게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 생겼다. 앞으로 내가 복귀하는 순간이 정말 앞이 보이지 않고, 아직도 자고 일어나면 목발 없이 걷기 어려운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어렵고 지루하고 긴 시간을 후회가 많이 남는 시간보다는 나를 한 번 되돌아보고 기록하고자 한다. 내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그 순간까지, 내 일상,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공유하고자 한다"고 블로그에 첫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부상 당한 이후 너무 많은 연락을 받았고, 위로와 응원을 받아서 무너져버린 마음들이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응원해주신 인천 구성원들, 축구를 함께 하면서 알게 된 동료들, 또 나를 지지해주고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인천 팬분들,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보여주고자 한다. 포기하지 말자"고 진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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