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모리야스 하지메(60) 감독이 J리그의 높은 수준을 강조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해외파 없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이뤄냈기에 설득력 있는 '당당한 부탁'이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 감독 모리야스 감독이 개최국 한국에서 일본으로 돌아왔다. 적지에서 치열한 3연전을 치렀지만 지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동아시안컵 우승과 소감과 함께 "J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고 다들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J리그를 보러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대부분 해외파 없이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합류했다. 일본은 J리그 선수들로만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앞서 일본 베테랑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가시마 앤틀러스)는 "한일전에 진다면 J리그가 K리그보다 아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리그 자존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5일 대회 3차전 우승을 걸고 맞대결을 펼쳤는데, 일본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사상 첫 한일전 3연패 수모를 당했고, 일본은 2연속 우승을 포함해 통산 3번째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일본 공격수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수상했다. 한일전 결승골을 포함해 총 5골을 몰아쳤다.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도 일본의 오사코 케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가져갔다. 모리야스 감독도 J리그 선수들의 공을 인정했다.
한국은 베테랑 수비수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최우수 수비수에 뽑혀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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