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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은 8년이나 주는데, 나는 고작 8일" 中 감독은 억울하다

"日 감독은 8년이나 주는데, 나는 고작 8일" 中 감독은 억울하다

발행 :
박수진 기자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예비치(58) 중국 임시 감독의 임기가 모두 끝났다. 자신의 축구를 펼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중국 시나스포츠가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숙소가 있던 수원에서 중국으로 곧장 이동해 공항에서 해산했다. 대회 성적은 1승 2패였다. 한국과 일본에 모두 패했고, 홍콩을 1-0으로 겨우 이겼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임시 감독 체제로 나섰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탈락하며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 브란코 이반코비치(71) 감독의 빈 자리를 U-20(20세 이하) 대표팀을 맡고 있던 주르예비치 감독이 급하게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전을 마친 뒤 '정식 감독직을 계속하고 싶은가'라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E-1 챔피언십에 대한 질문만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16일 중국 땅을 밟은 뒤에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시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홍콩과의 경기는 공을 컨트롤하면서 더 빠른 공격을 노렸다. 사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본 대표팀 감독(모리야스 하지메)은 무려 8년의 시간을 받았지만 나는 8일(7월 7일부터 15일까지 대회 참가일로 계산)밖에 없었다"고 억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나스포츠는 "사실 주르예비치에게는 14일이라는 시간밖에 없었다. 선수 소집, 훈련과 경기까지 시간이 부족했다. 이는 전임 중국 대표팀 감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부족한 시간이었다. 6년 전 리티예 감독이 한국 원정을 앞뒀을 때는 무려 3주라는 훈련 기간이 주어졌다. 가오 홍보 전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부연했다.


중국 선수들 역시 이를 인정했다. 베테랑 골키퍼인 얀 준링(34·상하이 하이강) 역시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치렀는데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르예비치는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 3일 밖에 시간이 없었지만, 선수들이 나를 믿고 응원해줘서 기뻤다. (누구든) 중국 대표팀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는 없다. 점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사실 홍콩전 역시 쉽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승리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시간이 분명 부족했지만,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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