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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나성범·김선빈 없는데 '월간 승률 1위' 대반전, "버텨준 동생들 잊히면 안 된다" 베테랑 포수도 샤라웃

김도영·나성범·김선빈 없는데 '월간 승률 1위' 대반전, "버텨준 동생들 잊히면 안 된다" 베테랑 포수도 샤라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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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정웅 기자
KIA 김태군이 19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KIA 김태군이 19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부상자가 속출하고도 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KIA 타이거즈.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채워준 선수들에게 베테랑 포수도 고마움을 전했다.


KIA 김태군(36)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6월 힘든 과정에서 버텨준 동생들이 잊히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기 KIA는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났다. 개막전(3월 22일 광주 NC전)부터 지난해 MVP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어 2루수 김선빈과 우익수 나성빔이 각각 4월 초와 4월 말 종아리를 다쳐 빠졌다. 김선빈은 5월에 잠시 돌아왔다가 부상이 재발했고, 나성범은 전반기 내에 돌아오지 못했다.


김도영은 한 달 정도 재활 과정을 거친 끝에 4월 말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5월 말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7월 말 재검진 이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길게 빠지진 않았지만 박찬호(무릎)나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는 '금강불괴' 최형우마저 햄스트링을 다쳐 마지막 2게임을 놓쳤다.


KIA 김도영(가운데)이 지난 3월 22일 NC와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KIA 김도영(가운데)이 지난 3월 22일 NC와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운드 역시 필승조 곽도규가 4월 중순 왼쪽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아웃됐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황동하는 5월 초 교통사고로 인해 허리를 다쳤고, 최근에는 윤영철이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고 올스타전에서 빠졌다.


이렇듯 부상자가 쏟아지면서 디펜딩 챔피언 KIA는 4월 중순 한때 최하위까지 내려앉았고, 5월까지도 5할 언저리에서 머물면서 8위로 떨어졌다. KIA는 주요 자원들이 빠진 채로 6월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위즈덤의 허리 부상 때 1루수 자리를 꿰찬 오선우가 전반기 8개의 홈런으로 1군에 적응했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고종욱도 6월 타율 0.375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여기에 김규성도 내야진의 줄부상 속에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위즈덤마저 예정에 없던 주전 3루수로 이동하면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KIA는 6월을 승률 0.682(15승 7패 2무)로 마쳤는데,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KIA는 한때 2위까지 오르면서 파죽지세를 보여줬다. 비록 전반기 마지막을 4연패로 마치기는 했으나, 이제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오면서 KIA는 다시 반등을 노린다.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오선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군 역시 KIA의 '잇몸야구'를 이끈 선수들을 '샤라웃'했다. 그는 "후반기에 부상자들이 많이 돌아온다고 하는데, 그 선수들은 평균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할 거다. 전반기에 부족한 부분을 너무 잘 메꿔준 동생들이 있어서 지금도 5강 싸움을 하고, 선두권도 경쟁하는 게임 차를 유지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부상선수 복귀에 대해서도 김태군은 "전반기에 활약한 동생들이 잊힐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전반기에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돌아올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가지시는 것 같다. 6월 힌든 과정을 버텨준 선수들을 KIA 팬분들이 잊으면 안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만 김태군은 후배들을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 성적이 하락한 선수들에게는 "겨울에 준비한 만큼 본인들이 느끼는 시즌이 될 거다. 스스로 알아가야 한다"며 "무엇 때문에 안됐는지보다 무엇을 준비 안 해서 이렇게 됐는지 느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 4~5년은 꾸준히 해야 평균이 나오는 거지, 1년 잘하고 그 다음 부진하고 하면 오래 못 간다. 풀타임으로 4년 이상은 해야 건방을 떨어도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KIA 김태군.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김태군.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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