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이 토마스 프랭크(52)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뛰었다. 프리시즌 첫 경기인만큼 아직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 소속 레딩과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토트넘에 부임한 프랭크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로메로가 각각 45분씩 주장 완장을 찰 것"이라 예고했듯이 손흥민은 후반전 출격했다.
손흥민과 양민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에 도미닉 솔란케, 좌우 측면 공격에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을 선발로 세웠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의 전반전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토트넘의 유효슈팅은 파페 사르가 때린 단 한 번에 그쳤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섰다. 손흥민의 대체자 혹은 경쟁자로 알려진 모하메드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에 자리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강도를 높이던 토트넘이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 전담 키커를 맡은 쿠두스가 정교한 코너킥을 올렸다. 이를 루카 유스코비치가 머리로 돌려놓자 문전에서 윌 랭크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이 얼마 안 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쿠두스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유스코비치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유스코비치가 1골1도움, 쿠두스는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3분과 8분, 16분 연이어 왼쪽 측면을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모두 수비가 커트했다.
후반 21분 손흥민을 겨냥한 이브 비수마의 전진 패스가 너무 길어 아웃되자, 손흥민이 비수마를 쳐다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왔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아 높이 떴다.
손흥민은 후반 중후반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돌파 중 볼을 흘리는 등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남은 시간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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