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이다.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7번째 우승 도전 청신호를 켰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단식 32강에서 미셸 리(캐나다·17위)를 2-1(13-21, 21-3, 21-10)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올 시즌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중국오픈 정상도 노린다. 16강에서는 국가대표 동료 심유진(인천국제공항·14위)과 맞붙는다.
미셸 리와 32강 경기에서 안세영은 1게임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6-6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은 점점 미셸 리 쪽으로 흘러갔다. 1게임은 13-21로 내줬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강한 체력에서 갈렸다. 2게임부터 안세영은 미셸 리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무려 7-0 런을 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1-3 18점 차이로 2게임을 가져온 안세영은 분위기를 타고 3게임에 돌입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미셸 리는 점점 안세영의 페이스에 말렸다. 3게임 중반부터 안세영은 빠르게 점수를 쌓아나가더니 21-10 10점 차이로 마지막 게임을 따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에 이어 일본 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39경기에서 37승 2패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썼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안세영은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천적 천위페이(중국)와 랏차녹 인타논(태국) 등 까다로운 상대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까지 완파하며 세계 수준 그 이상의 클래스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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