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온도 35도에 달하는 폭염도 야구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막지 못했다. 한국 KBO리그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800만 관중에 도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이날 2025년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을 달성했다. 그와 함께 역대 최다 매진 기록 타이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지방은 최고 35도에 달하는 폭염이 계속됐다. 하지만 잠실 두산-한화전 2만 3750명, 대구 삼성-SSG전 2만 4000명 등 5곳 중 2곳이 만원관중을 동원했고, 광주 KIA-LG전 1만 2364명, 고척 키움-롯데전 1만 5216명, 창원 NC-KT전 5157명 등 이날만 총 8만 487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로써 KBO리그는 802만 8733명(평균 1만 7266명)을 동원해, 역대 가장 빠른 465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리그 800만 관중은 2016~2018년, 2023~2025년 등 역대 6번째로, 종전 최소 경기 800만 관중은 지난해 549경기였다. 또한 지난해와 동일하게 221경기 만에 역대 최다 매진 타이 기록을 이뤘다.
지난해 천만관중 열풍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2일 KBO리그 역대 최초로 전반기 종료 전에 700만 관중을 동원했다. 전반기 KBO 리그의 좌석 점유율은 83.6%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KBO 리그 팀 최초로 전반기 100만 관중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도 구단 역대 최단 기간인 47경기 만에 단일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은 한화 이글스는 6월 11일 대전 두산전부터 7월 24일 잠실 두산전까지 28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올해 한화의 4월 24일 사직 롯데전부터 5월 18일 대전 SSG전까지, 롯데의 5월 17일 사직 삼성과 더블헤더 1차전부터 6월 8일 잠실 두산전까지 홈-원정 포함 20경기 연속 매진이었다.
한편 이날 두산 구단은 누적 관중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프로야구 출범 원년팀 중 하나인 두산은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43년간 누적 관중 2904만 3285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고, 23일까지 치른 홈 47경기에서 관중 93만 6868명을 동원했다. 그리고 누적 관중 3000만명까지 1만 9847명을 남겨둔 이날, 올 시즌 22번째 매진(2만 3750석)으로 3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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