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이 6연패를 끊어낸 다음 날에도 웃지 못했다. 핵심 외야수 한유섬(36)까지 전날(24일)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이 소식에 이숭용 감독도 할 말을 잃었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유섬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알리며 "아픈 데도 불구하고 연패다 보니 경기를 참고 끝까지 뛰다가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뛴 것 같은데 대전 도착한 뒤에 계속 아프다는 보고가 있었다. 일단 정밀 검진을 위해 엔트리에서 빼줬다. 올해는 유독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한유섬이 24일 대구 삼성전 5회말 수비 도중 다이빙 과정에서 좌측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25일 검진을 받았으나 추가 정밀 진단이 필요해 26일 서울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통증을 느끼고 있는 한유섬 대신 외야수 김성욱이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이번 시즌 한유섬은 87경기에 나서 타율 0.270 12홈런 46타점으로 준수한 타격 성적을 남겼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306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올리고 있었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쉬어간다.
SSG는 24일 삼성을 3-1로 제압하며 지긋지긋한 6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안상현과 고명준의 홈런이 있었지만,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다만 내야수 박성한이 회복에 근접했다는 소견이 나온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SSG 관계자는 "박성한이 재검진을 진행하였는데 부상 부위(우측 대퇴직근)가 100% 회복했다는 의견을 받았다. 기술 훈련에 돌입하고 2군 경기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정말 어렵게 연패를 끊어줬다. 선발 투수였던 문승원도 마운드에서 잘 던져줬다. 베테랑부터 젊은 선수들까지 뭔가를 해야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또한 좋았다. 계속해서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25일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SSG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맞아 최지훈(중견수)-최준우(우익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석정우(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SSG 선발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다. 이번 시즌 19경기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의 기록을 마크하고 있는 앤더슨은 한화 상대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나쁘지 않게 던졌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 대전에서는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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